을지로 충무집 도다리쑥국, 서울에서 즐기는 통영 봄의 맛

서울 한복판에서 통영의 봄 제철 음식,

도다리쑥국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‘충무집’을 소개합니다.

향긋한 쑥과 깊은 바다 맛의 조화, 궁금하시다면 지금 확인해보세요.

서울에서 만나는 남해의 봄, 충무집

봄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죠. 바로 도다리쑥국. 하지만 이걸 서울 한복판에서, 그것도 진짜 통영식으로 즐길 수 있다면? 바로 을지로의 충무집이 그 주인공입니다.

어릴 적 고향에서 먹던 엄마표 도다리쑥국 맛이 그리웠다면, 아니면 봄철 입맛 없을 때 딱 맞는 한 끼를 찾고 있다면, 이곳이 정답일지도 몰라요.

남해안 봄바다는 도다리가 제철이에요. 특히 통영 앞바다에서 잡히는 도다리는 살이 꽉 차고 비리지 않아 최고로 쳐주죠. 여기에 봄에 나는 향긋한 쑥을 넣어 끓인 국이 바로 도다리쑥국입니다.

통영 사람들은 이 국을 봄 해장국처럼 애정하고, 입맛이 없을 때든, 몸이 으슬으슬할 때든 이 한 그릇으로 기운을 채웠죠.

을지로 골목 안쪽, 조용한 건물 1층에 위치한 충무집은 통영 출신 주인장이 직접 요리하는 통영 향토 음식 전문점이에요.

도다리쑥국은 단일 메뉴가 아니라 멍게비빔밥과 세트로도 즐길 수 있고, 갈치조림, 대구탕 등 남해 바다의 향기를 담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.

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,

도다리 자체가 제철 한정 고급 어종이고, 멍게밥까지 곁들여 나오니 그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.

메인 메뉴 외에도 안주류로는 아나고회(기장산), 바다장어구이, 소라무침, 가자미구이 등도 준비되어 있어요. 단품 회 메뉴로 계절별 미니 잡어회 (100,000원~120,000원)도 운영 중입니다.

무생채 하나에도 바다 내음이 담겨 있고, 조용한 듯 깊은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 구성이 인상적입니다. 처음 온 사람도 “어? 이 집 좀 다르다”는 느낌을 받을 정도예요.

충무집에서 든든하게 한 끼를 즐겼다면, 서울광장, 덕수궁 돌담길, 청계천까지 걸어보세요. 봄바람 맞으며 걷기 좋은 코스가 가깝게 펼쳐져 있습니다.

도다리쑥국이 이렇게 부드럽고 향긋한 음식이었나?
서울 도심에서 진짜 통영식 도다리쑥국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방문 이유가 되죠.

이번 봄, 미루지 말고 한 번 가보세요. 계절은 금방 지나가지만, 이 맛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.